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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각의 발견

여러 맛집 블로그들을 보며 문득 생각한다.

나는 알지 못하는 맛의 감각이 너무나 많은데, 나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즐기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. 아는 사람은 알지만 나는 대체로 익히지 않은 것을 잘 먹지 못한다. 그래서 생선회 종류를 먹지 못하는데, 녹두장군 블로그나 여타 맛집 블로그들에서 그 사진들과 맛의 묘사들을 볼 때마다 궁금해진다. 내가 알지 못 하는 세계를 아는 사람들.

얼마 전 사당에서 꼬막 데친 것을 먹는데, 살짝만 데쳐져서인지 그 특유의 비릿한 맛이 남아 있는 것들이 많았다. 나는 꼬막 잘 데친것을 굉장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그 덜 익은 듯한 맛이 살아있는 꼬막을 잘 먹지 못하겠더라. 먹으면 역한 기분이 든다. 먼 옛날 초등학교 시절 급식때 나왔던 미역냉채 생각이 난다. 그 맛이 너무 역해서 억지로 먹다가 토할 뻔 했다. 그 이후로 생미역으로 만든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는다(익힌건 아주 잘 먹는다).

생선회는 왜 안 먹게 되었을까? 부모님은 회를 굉장히 좋아하신다. 영덕에서 몇 년 사셨던 것 때문인지 나 어릴때에도 영덕에 가끔 들러 회를 사 오곤 하셨는데, 나는 절대로 입에도 대지 않았다. 수업 시간에 생선에 있다는 간 디스토마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였을까? 아니면 그 질감이 익숙해지지 않아서일까? 시간이 지나면서 입맛이 많이 바뀌게 된다지만, 내 혀가 회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올까?

내 혀에서 새로운 감각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다. 언젠간.




by olymet | 2011/01/16 18:47 | 마음 속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0)

눈오는 날


집 앞에도 눈이 오네요. 함박눈 오는 밤입니다.




by olymet | 2011/01/11 20:11 | 사진 | 트랙백 | 덧글(0)

언제건

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. 
하지만 그렇다고 없는 것을 부풀려서 나를 치장하면 그 끝은 더욱 허무하지요.


by olymet | 2011/01/10 20:09 | 스쳐갈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0)

낭만

세상을 바라볼 때 한 겹 덧씌워지는 낭만이라는 필터, 조금씩 사라져간다. 살면서 직접 느끼는 것들도 있고, 책 혹은 영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들도 있다. 세상을 조금 더 냉정하게, 혹은 냉소적으로 바라본다. 세상은 별로 아름답지 못한 것 같다.



by olymet | 2011/01/07 00:07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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